일본 언론이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자유화협정(EPA)을 하루빨리 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한일 EPA를 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일본에서 65%, 한국에서 66%에 이르렀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많은 이들이 일한(한일) EPA에는 상대국시장 공략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개혁 경쟁으로 양국 경제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시아 경제의 양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대두하는 중국과 대처할 때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20일자 사설에서 "일한 자유무역의 의의는 양국 경제를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자유무역권'으로 가는 문을 연다는 점에 있다"며 "다음달 첫 국장급 협의를 계기로 반드시 (EPA) 교섭을 전진시켜야 한다"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이 신문은 또 중국이 6월말 대만과 FTA와 비슷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한 뒤 대만 기업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이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일본이 어떻게 해서든 한국과의 협정을 조기에 추진하고, 함께 대(對)중국 교섭에 나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지 않는다면, 한국은 일본과의 자유무역을 뒤로 돌리고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서두를 우려가 있다"고 초조감을 엿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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