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6명 중경상
대낮에 도심 한복판 식당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나자 소방차와 구조차량 등이 긴급 출동했지만 공사현장 인근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26일 오후 3시22분께 인천시 중구 관동 차이나타운로 모 식당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부 조모씨(63)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성모씨(48) 등 인부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처음 목격한 인근 식당 주인 안모씨는 “갑자기 ‘펑’하고 터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사방으로 유리파편들이 날아갔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현장에서 에어컨 배관공사를 하느라 산소용접기로 H빔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공사현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산소통 등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유리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면서 길을 지나고 있던 시민들이 놀라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일부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인천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산소용접을 하다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인부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좁은 골목길에 소방로를 확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사고로 시민들이 다시 한번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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