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맞춤형 봉사 ‘눈에 띄네’

복지·의료·재난재해구조 등 17개 분야 맹활약… 이동 사진관 이색사업 추진

옹진군 자원봉사센터

옹진군 자원봉사센터가 도서지역에 맞는 맞춤형 특색 사업으로 자원봉사활동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옹진군 자원봉사센터가 별도의 독립된 공간을 마련, 자원봉사활동의 사령탑이 된 건 지난 3월. 이전까지는 군청사 내 부서에서 팀으로만 존재했었다.

 

노선숙 옹진군 자원봉사센터 소장은 “별도 사무실이 없을 때는 자원봉사자들이 부서 민원인들과 섞이면서 자유롭게 찾아오기도 힘들었다”며 “문턱이 없는 독립된 공간은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쉴 수 있는 쉼터”라고 말했다.

 

옹진군은 서해를 대표하는 도서지역. 옹진군은 백령·대청면을 비롯해 연평·덕적·자월·영흥·북도면 등 7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

 

옹진군은 지난해말 현재 전체 인구 1만8천395명 가운데 농업인이 24.2%(2천119명)이고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이 22.1%(1천941명)로 인구의 절반 가량이 농·어업인이다.

 

옹진군 자원봉사센터는 현재 사회복지를 비롯해 보건의료, 교통환경, 재난재해구조, 외국어통역 등 17개 분야에서 주민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5년 51명으로 출발한 자원봉사자 수는 올해 6천593명으로 5년 동안 129배가 늘었다.

 

이 가운데 재난재해의 경우, 지난 3월 백령도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고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당시 참사현장에는 옹진군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712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3월24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한달여 동안 사고현장과 부두 등지에서 화물선으로 수송된 각종 지원물품들을 운반하고, 천안함 주변 수색현장에선 따뜻한 차와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떡과 빵 등으로 수색활동을 벌이는 장병들을 위로했다.

 

‘찾아가는 이동 사진관’도 옹진군 자원봉사센터의 이색사업.

 

도서지역 특성상 사진관이 드물다. 어르신들도 비교적 많다.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현상된 사진을 택배로 집에 배달도 해준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인천지부 사진작가들도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겨울이 다가오면 김장도 담가 어르신들에게 드린다.

 

옹진군은 자원봉사자대회를 열고 자원봉사분야별 포상으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여행사와 횟집, 미용실 등과 협약을 맺고 자원봉사자들이 할인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노선숙 옹진군 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자원봉사는 쉽고도 어려운 단어”라며 “섬으로 구성된 옹진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