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희 경기도남부축구연합회장
“‘금녀의 종목’처럼 여겨졌던 축구에 여성 동호인들이 날로 늘어나면서 한국 여자축구 발전의 저변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 흐뭇하기만 합니다.”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용인시에서 열린 제6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 여성축구대회에서 만난 조영희(59) 경기도남부축구연합회 회장은 “평소 아내와 며느리, 어머니로서 1인 3역을 소화하느라 억눌려왔던 여성들이 그라운드에서 활기차게 공을 차면서 건강을 다지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치원·유소년 클럽대회내년 시범운영 뜻 내비쳐
조 회장은 “여성들의 축구활동은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주부들의 여가생활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됨은 물론, 가정의 화목과 더 나아가 밝은 사회 구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생활체육 축구는 승부에 집착한 과도한 경쟁보다는 서로 즐기면서 동호인들간의 우의를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심판 연수와 임원진 세미나 등을 강화해 축구인들간에 소통하고 화합하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생활체육 축구와 엘리트 축구가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동호인들이 엘리트 선수 육성에 대한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생활체육 축구 동호인들은 단순히 축구를 즐기는 것만이 아닌, 지역 축구발전과 사회봉사를 위해 앞장서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경기도 축구 저변확대와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유치원 및 유소년 클럽대회를 도생활체육회와 함께 시범적으로 운영해 볼 생각”이라며 “클럽간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경기사랑 축구리그도 권역별 연중리그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 회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나뉘어져 있는 경기남·북 축구연합회가 조속한 시일내 하나로 통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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