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산업 지키는 ‘작지만 알찬 기업’

가축 사료첨가제 연구·개발 ㈜시내바이오

가축 사료의 비타민인 사료첨가제를 연구·개발하는 성남 소재 ㈜시내바이오(대표 김현수). 내년부터 배합사료에 항생제 첨가가 전면 금지될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는 사료에 첨가해서 사용해왔던 항생제에 대한 대체물질 개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업체가 최근 개발한 ‘레스포울’은 2년에 걸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및 건국대와 함께 공동 연구한 항생제 대체용 사료첨가제다.

 

산·학 공동 천연항산화제 ‘레스포울’ 개발 결실

닭·돼지 등 축산농가 사료비 절감·생산 증가 기대

“회사 연륜 짧지만 항생제 관련 특허만 4개” 탄탄

 

이 제품은 뽕나무 가지, 포도, 오디, 땅콩 등의 천영 식물 등에 포함돼 있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레스페타트롤’ 성분을 체내에서 효과적으로 흡수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가용화 능력을 극대화시킨 첨단기술의 사료첨가제다.

 

특히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는 천연물질로 알려져 있어 닭들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축산과학원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레스포울을 투여한 닭무리는 항생제를 먹인 닭무리와 비교해 비슷한 생산성을 보였으며, 사료효율에서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천연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E를 먹인 닭무리와 비교했을 때도 레스포울을 먹인 닭무리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성적을 보였다. 현재는 돼지에도 레스포울을 먹여 효과를 실험 중이다.

 

레스포울은 분말형태로 생산되며 사료 1톤당 2㎏ 정도를 첨가하면 된다. 이를 비용으로 따지면 기존의 무항생제 사육보다도 저렴해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지난해 11월 창립한 시내바이오는 채 1년도 안되는 짧은 연륜의 벤처기업이지만 축산관련 첨가제를 개발해 건강한 먹거리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항생제 대체 무항생제 사양용 레스베라트롤계 사료’ 등 4개의 특허 및 출원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감귤박으로부터 추출한 성분을 원료로 하는 항균제 연구와 더불어 낙용 우유 및 육우의 반추의 보호제품 연구, DHA 등 두뇌 활성 물질을 이용한 치매용 계란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열정은 예산에 75%를 R&D에 투자하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게다가 부설연구소까지 설립해 첨가제 분야에 집중하면서 축산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도전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CJ, 덴마크유업 등과 꾸준한 공동연구를 하고 있으며,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발돋움을 하고 있다.

 

김현수 대표는 “사료첨가물은 비타민과 같은 역할”이라며 “축산농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해 보다 품질이 높은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산 관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항산화제는 물론 항균제와 효소제를 개발해 안정적이면서 생산성이 탁월한 축산물을 제공해 축산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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