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부터 몸조리까지… 친정엄마 같은 ‘사랑으로’

수원 쉬즈메디 산부인과 소아과

 

5년여 동안 주말부부로 지내면서 어렵사리 첫 아이를 갖게 된 김민정씨. 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아이인만큼 반듯한 직장도 그만두고 얼마전 남편이 있는 수원으로 이사를 했다. 옮겨오자 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믿을 수 있는 산부인과를 찾는 일. 주변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던 김씨는 인터넷을 전전하다 우연히 집 근처 산부인과에서 ‘작은 음악회’를 연다는 소식에 그곳을 찾았다.

처음에는 ‘별거 있겠냐’는 생각에 병원 문을 열었지만,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산모와 의료진들이 한 가족처럼 어우러져 음악회를 즐기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상담을 자처한 이기호 원장과 간호사들의 친절함에 김씨는 이곳에 자신과 아이의 생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그녀가 찾은 곳은 바로 수원에서 가장 연륜이 깊다는 ‘쉬즈메디 산부인과’(팔달구 인계동)였다.

 

■ 내집보다 더 편안하다

 

‘사랑으로 모시는 병원’, ‘항상 환자를 나의 아내라면…, 나의 언니, 동생이라면….’ 이는 쉬즈메디가 강조하는 쉬즈메디만의 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는 말들이다.

 

쉬즈메디 산부인과·소아과 병원은 1991년 12월 수원시 연무동에 문을 연 이기호 산부인과가 모태다. 현재의 위치로 자리를 옮긴 것은 2002년 1월. 지금은 8명의 산부인과 전문의와 3명의 소아과 전문의, 1명의 마취통증 의학과 전문의 등 최신 의료기술 및 경륜을 두루 갖춘 전문 의료진과 간호사 등을 모두 1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쉬즈메디는 2002년 제 2의 개원을 준비하면서 시설투자에 과감하게 나섰다. 그 결과 입원실은 특실이 6개, VIP실이 4개로 모두 10실의 입원실을 갖췄다.

 

시설투자로 인한 외형적인 변화 말고도 쉬즈메디에는 병원을 찾는 산모들에게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산모교실’이다. 이곳에서는 출산을 앞둔 산모에게 긴장감과 두려운 마음을 덜어주고 남편과 함께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 또한 예약진료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춰 환자 1인당 15분의 시차로 진료를 진행, 급한 분만이나 응급 사태로 인해 진료가 늦어지는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쉬즈메디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역시 ‘가족분만실’. 그곳은 축복과 고통이 함께하는 출산의 순간을 아기의 아빠와 엄마가 함께함으로써 가족과 가정의 의미를 깊이 느낄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또 병원 로비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매월 셋째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쉬즈메디 음악회’가 열린다. 처음에는 ‘태교음악회’로 시작했다가 지역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그 규모를 확장했다.

 

■ 친정엄마 같은 병원

 

산모들이 산부인과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안정감’이다. 임신을 한 여성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몸의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또한 소중한 생명을 잉태했다는 조심스러움에 아주 작은 통증이나 이상 징후에도 상당히 민간해진다. “왜 그런거죠?”, “아이에게 문제는 없겠죠?”라고 시시때때로 시시콜콜하게 묻고 답을 얻을 수 있는 전문가이면서 ‘친정엄마’처럼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조력자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쉬즈메디는 산모들이 최대한 안락한 분위기에서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1:1 집중간호제도인 ‘듀라분만법’을 실시해 산모들을 배려하고 있다. 특히 ‘듀라분만’은 입원에서 분만까지 듀라(전담 간호사)가 함께해 호흡법, 이완법, 전신마사지를 통해 전문적인 도움을 주고 진통과 분만에 대한 공포를 덜어줌으로써 산모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때문에 정상분만율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병원에서는 본래 간호사 1인당 환자 3인의 비율을 기본으로 해 왔지만 지난 2008년부터 적극적으로 산모를 돕기 위해 듀라분만법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부인과 의료진 8명 중 5명을 여의사로 채워 산모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쉬즈메디클리닉을 개설해 환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쉬즈메디에는 ▲산전·산후클리닉 ▲모유수유클리닉 ▲부인과클리닉 ▲부인암클리닉 ▲불임클리닉 ▲갱년기클리닉 ▲복강강수술 등 7개의 클리닉이 운영되고 있다.

 

■ 출산서 조리까지 원스톱 서비스

 

산모가 아이를 낳은 후 몸조리를 잘못하면 평생 고생한다는 말이 있다. “내가 너 낳은뒤 산후조리 잘못해서 지금까지 고생하는 거야!”라는 푸념을 들은 신세대 가장과 주부라면 산후조리의 중요성을 실감할 것이다. 특히 안전하고 쾌적하고 아이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곳이라면 금상첨화. 쉬즈메디는 ‘명품 산후조리원’을 표방, 지난 2008년 ‘프라우디 산후조리원’을 산부인과 바로 옆에 세웠다. 프라우디 산후조리원은 쉬즈메디 산부인과가 직접 운영하고 있어 출산과 산후조리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최대 장점.

 

이곳에는 27개의 산모방이 운영되고 있으며, 경력 10년 이상의 간호사, 피부관리사, 조리사 등 21명이 산후조리를 돕고 있다.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우선시 하는 산후조리원은 간호사들의 세심한 보살핌과 더불어 하루 1회 소아과 의사 회진을 통해 진찰 및 신생아 황달체크 등을 실시하고 있는가 하면, 주 1회 한의사의 개별 진찰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또 산모들을 위해 기본적으로 매일 간호사들이 혈압 등을 체크할 뿐만 아니라 쉬즈메디 산부인과 의료진의 진찰을 받을 수 있다.

 

단독건물에 각 산모방마다 TV, 인터넷, 냉장고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호텔 조리실장 출신 조리사의 깔끔한 음식에 이르기까지 신생아와 산모를 위한 호텔급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밖에 기체조, 피부·복부관리, 아기마사지, 아기사진촬영 등 산모와 아기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031)231-7300 윤철원기자 ycw@ekgib.com

 

 

<인터뷰> 이기호 쉬즈메디 원장

 

“10년전에 인계동에 병원을 짓기로 했을 때 생각했죠. 이 병원을 의사라면 누구나 갖고 싶고, 산모라면 누구나 한 번은 아이를 낳고 싶고, 직원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근무해 보고 싶은 병원으로 만들어야 겠다고요.”

 

수원에서만 햇수로 20년째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해 오고 있는 이기호(57) 쉬즈메디 원장의 변함없는 경영 철학이다.

 

이 원장은 “산부인과는 다른 병원과는 달리 산모와 태아, 두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곳”이라며 “산모와 의사, 직원들 중 한쪽이라도 병원이 싫다면 순식간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생명을 다루는 소중한 곳 의료진·산모 한가족같이”

 

이처럼 이 원장은 산부인과를 지탱하고 있는 세 주체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반 조건들을 갖추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 우선 동료 의사들마저 부러워하고 인정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항상 최신 기기 및 진료법을 도입하기 위해 애 쓰고 있다. 6년전 젊은 의사들도 쉽게 익히기 힘들다는 복강경수술법을 직접 배우기 위해 6개월여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서울로 발품을 팔았던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

 

그가 다음으로 주목한 것은 병원 직원들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이었다. 그리고 직원 예절교육에도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엔 무작정 친절할 것을 요구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고민끝에 먼저 직원들에게 최고 대우를 해줌으로써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었죠.”

 

쉬즈메디는 직원들이 직무와 관련해 스스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모든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비용 일체를 병원에서 부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와 미술전시회를 수시로 열어 병원내에만 갇혀 지내야 하는 직원들이 병원안에서도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7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에 대해서는 1개월씩 유급 휴직을 가질 수 있는 ‘안식달’ 제도를 시행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의 말대로 수원에서 쉬즈메디는 직원들이 친절한 병원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아기가 자식이 되고, 소녀가 엄마가 되고,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되는 ‘사람의 요람’ 산부인과에서 생명 탄생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이 원장과 쉬즈메디 직원들의 모습은 성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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