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부진, 서민금융기관 영업력 취약한 탓”
정부가 잇따라 내놓는 서민금융 대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 서민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서민금융 부진의 원인과 활성화방안’ 보고서에서 “희망홀씨대출, 햇살론, 미소금융 등 정부의 서민금융 정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서민들의 자금수요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서민금융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같은 서민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외환위기 이후 은행은 구조조정이 완료되면서 영업력이 강화됐지만 저축은행, 신협, 농·수협과 산림조합의 단위조합 등 전통적 서민금융기관은 아직 정상적인 영업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높은 연체율 탓에 부동산 관련 대출 주력 ▲무담보 신용대출에 대한 과학적인 취급능력 부족 ▲높은 대출금리 등을 서민금융기관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보험, 은행창구서 잘 팔려… 설계사 비중 감소
은행이 보험 판매의 주요 창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개사가 올해 상반기 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한 보험은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2조3천288억원에 달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 첫달에 내는 보험료로, 보험 신규가입액을 알 수 있는 수치다.
성장세 측면에서도 은행은 설계사 부문을 크게 앞질렀다. 올해 상반기 은행 창구에서 판매된 보험(초회보험료 기준)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5% 급증한 데 비해 설계사를 통한 판매는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은행의 이 같은 부상은 올해 들어 생명보험시장의 성장세를 저축성 보험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저축성 보험의 신규 판매액은 지난해 상반기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지만 종신보험의 성장세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 설계사를 통해서도 판매되지만 보수적 성향이 강한 부유층들은 거액의 저축성 보험을 들 때 은행 창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기존 금선물의 거래단위(1㎏)를 10분의 1로 줄인 ‘미니금선물’이 1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된다.
대표적인 실물 투자수단인 금을 보다 적은 금액으로 거래할 수 있고, 기존 금 투자와 비교해 투자방법이 다양하고 레버리지 효과도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金선물거래 문턱 낮춰… 거래단위 100g으로 축소
기존 금선물은 금값이 크게 뛰면서 최소 거래단위인 1㎏만 해도 4천만원대에 달해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다. 미니금선물은 거래단위를 100g으로 낮춰 진입장벽을 낮췄다.
거래방식도 간편해졌다. 기존 금선물은 최종결제일에 실물 금괴와 대금을 주고받는 실물인수 방식이라 번거로울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세금이 부과됐다. 반면 미니금선물은 거래시점에 계약한 가격과 결제일의 가격 차이만큼 현금을 주고받는 현금결제 방식이다.
미니금선물의 기본예탁금은 500만원으로, 코스피200 등 지수선물(1천500만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위탁증거금률도 9%로 지수선물(15%)보다 낮아 1계약당 30만~40만원을 맡기면 된다.
한편, 미니금선물에 투자하려면 증권·선물회사에서 계좌를 만들고 기본예탁금을 맡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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