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보육비 부담 완화 노인수당 지급 서둘러야

의원칼럼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안성에 부는 작은 바람에도 고민했던 지난날 시간이 뇌리에 스친다.

 

안성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다는 소망, 그 소망이 바로 영유아나 노인복지가 아닐까 한다.

 

지난 20년 본인은 미래 안성의 어린 꿈나무들을 돌보며 고사리 같은 손을 꼭 잡고 ‘정체성과 희망, 행복이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가르쳤다.

 

사람 인생의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성장기를 부모님이 아닌 본인 품에서 말이다.

 

아이들이 과연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루종일 쉬지 않고 살피면서 호흡을 같이 했다. 티없이 맑고 해맑은 모습, 천진난만한 꽃 같은 아이들은 세상의 이치를 아는지 모르는 지 마냥 뛰어놀며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고단함에 지친 나의 일상 생활은 어린아이들로 부터 새로운 세상을 느끼듯 행복하기 그지 없다.

 

아이들에게 새 새대를 열어 줄 어른들의 책임, 희망과 행복, 큰 꿈을 심어주는 것이 현대 사회의 어른들이 책임이 아닐까 한다.

 

이상을 위해 향후 큰 꿈을 가지도록 아이들에게 깊은 배려와 따뜻한 사랑을 심어주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

 

노인문제도 마찮가지다.

 

일거리가 없어 공공근로에 나서고 일부 노인들은 가족들에게 소외받아 자신의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

 

가족간의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이지만 결국 사회란 공동체 의식속에 노인들이 삶을 영위하는 것인 만큼 사회도 일부 책임이 있다.

 

매년 어버이날이면 시설은 사회단체들로 북적이고 일부 가족들은 삼삼오오 모여 가슴에 꽃을 달아주며 잠시나마 부모와 외식에 나서는 등 지극한 사랑을 보여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몰지각한 일부 자식은 부모에 대한 하해와 같은 사랑을 언제 그랬냐는 등 헌신짝 처럼 저버린다.

 

부모의 은혜는 수천만리를 등에 업고 걸어간들 그 은혜를 갚지 못한다고 한다. 현대판 고려장, 이 시대를 살아가며 부모를 모시는 사람이라면 깊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다.

 

따라서 영유아나 노인복시시설 등은 각 지자체를 통해 예산을 더욱 확보하여 지원해 주고 그들을 보호해 줘야 한다는 생각에 있다.

 

안성은 지난해말 기준 80세 이상 노인들이 3천672명에 있다.

 

이중 85세부터 89세까지가 744명으로 가장 많고 90~94세 316명, 100세 이상이 7명으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인복지가 얼마 만큼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다.

 

영유아 보육시설도 시립 8개소, 법인 4개소, 민간 72개소, 가정 121개소, 직장 1개소 등이 있다. 올해 안성시는 이들 보육시설에 국비, 도비, 시비를 포함 238억 5천600만원을 지원한다.

 

문제는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도 경기 침체로 인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경제적 활동을 하다보니 육아에 대한 부모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의회는 영유아 보육비 부담 완화와 노인복지를 위해 노인을 부양하는 3대 가정 또는 80세 이상 노인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조례(안)을 추진 중에 있다.

 

각 지자체는 물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더불어 사는 밝은 세상, 누구나 행복과 희망이 넘쳐나 살기좋은 사회가 무엇인지를 잘 판단하길 기대해 본다.  이옥남 안성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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