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비룡’ 정규리그 우승 확정

SK, 두산과 연속경기 휩쓸고 2년만에 정상 복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SK 와이번스가 2010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SK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연속경기 1차전에서 6회 연속 안타로 5점을 뽑아낸 타선의 응집력과 ‘벌떼 마운드’의 철벽계투에 힘입어 10대4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열린 연속경기 2차전까지 싹쓸이한 SK는 82승45패2무(승률 0.636)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하나 남았던 매직넘버를 제로로 만든 SK가 남은 경기를 모두 지고, 2위 삼성이 24~26일 3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1경기 차로 1위를 지킨다.

이로써 SK는 지난 2008년 이후 2년만이자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세번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KIA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지난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을 동시에 기록한 이후 두 번째 기록이자, 현재 8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1991년 이후로는 처음 있는 기록이다.

올 시즌 SK는 작년부터 이어진 연승(아시아신기록 19연승) 기록을 22승까지 이어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고, 4월 14일 대전 한화전부터 5월4일 문학 넥센전까지 16연승을 달리며 페넌트레이스를 주도했다.

SK는 올 시즌 6연패 한 차례, 4연패 두 차례, 3연패 두 차례 등 페넌트레이스 기간 동안 다소의 내리막길이 있었으나 매월 승률이 5할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함이 돋보였다.

SK 구단 관계자는 “이번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사령탑인 김성근 감독의 뛰어난 경기 운영, 주장 김재현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팀웍, 리그 1위의 팀 방어율이 보여주는 안정된 마운드가 어우러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SK는 정규시즌 종료 이후 19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0월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대결하는 1차전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