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 등 악재불구 전문가들 블루칩 유지 전망
올 상반기 동안 침체됐던 상가 분양시장이 가을 청약 성수기를 맞아 다시 기지개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상가시장은 아파트 시장 침체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입주 대란으로 동반 침체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임대분양과 몰링형(쇼핑·영화·게임·식사 등을 한곳에서 모두 해결) 복합상가를 표방한 대형 상가들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상가 내에 다양한 놀이·문화시설을 배치한 판교테크노밸리의 유스페이스몰, 일산의 원마운트 등은 그나마 선전을 하고 있는 대표적 복합상가들.
특히 몰링형 복합상가는 상가 시장에 새 트랜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관심을 끄는 엔터테인먼트몰은 인천의 ‘마블테마파크’. 상가 내에 4D·5D 체험관 등 게임·놀이시설을 조성할 마블테마파크는 시공사를 중견건설업체로 바꾸면서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분투자 시 일정기간 수익을 보장해 주는 등 공격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판교 상가시장이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현재 고분양가, 알파돔시티 좌초위기, 입주대란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년간 상가 분양시장의 ‘블루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판교 입주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상업시설 부족으로 생필품을 사기 위해 분당 등으로 원정 쇼핑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상가 분양에 나서는 광교신도시도 주목받고 있다. 광교는 탁월한 입지조건으로 지난해 여타 지역에 아파트 청약에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좋은 청약 성적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상가시장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광교지역 상업용지 분양 성적도 괜찮은 편이다. 특히 에듀타운 근린생활용지는 최고 210%의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으며 도청역세권 인근과 경기대 역세권 등이 입지적으로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일부 필지는 유찰을 거듭해 광교지역의 상가시장이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자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며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고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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