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개월간 2만여명 감소… 수요 줄면서 임대율 하락 불보듯
자영업자가 2개월째 감소하면서 상가 부동산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자영업자의 감소는 임차인을 기반으로 하는 상가 시장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쳐 향후 임대율 하락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4일 상가정보업체들에 따르면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영업자가 등록된 경기도의 8월 자영업자 수는 119만9천명으로 6월·7월에 각각 2만명과 4천명이 연속 줄면서 2개월 동안 2만4천명이나 감소했다.
이처럼 자영업자가 감소하면서 임차인의 투자가 이뤄지는 상가시장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자영업자는 상가를 임차 또는 분양 받아 운영하는 최종 소비자군으로 그 수가 감소하면 상가 운영수요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업자보다 폐업자가 많아짐에 따라 상가의 공실률 증가 및 신규 임차인 모집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와 함께 상가전문가들은 계절적인 특성상 겨울에는 자영업자 수가 더욱 감소하는 경향을 감안할 때 자칫 올 겨울 상가시장이 극도의 침체기로 빠질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용인시 신봉동 A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경우 입주 4개월을 맞았지만 70%가량이 텅텅 비어 있는 상태이다. 또 수원시 조원동에 위치한 일반상가는 금융기관이 사용할 만큼 주변 여건이 양호한데도 불구하고 2개월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관계자는 “자영업자의 감소는 상가시장을 위축시키는 주요 원인인 만큼 상가 투자에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상가 투자자의 경우 폐업 가능성이 낮은 생활필수업종을 위주로 자영업자 수의 변동패턴을 고려해 투자시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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