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급매물‘길목’을 지켜라

급락 끝! 내일은 뜬다

가격반등 예상 지역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침체를 이어가면서 내 집 마련 수요도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껑충 뛰어버린 전세가가 부담이지만 집을 사는 것 보다는 전세로 옮겨 다니는 것이 그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하락과 상승을 매번 반복하고 있는 만큼 오히려 하락기에 내 집을 마련, 상승기에 대비하는 ‘길목 지키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길목 지키기에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은 교통 호재가 예상되는 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기존 시세보다 가격이 급락한 지역의 아파트를 매입하는 전략이 꼽힌다. 향후 교통 호재가 예상되거나 시세보다 가격이 급락한 아파트들을 눈여겨보자.

 

■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최대 수혜지역, 남양주=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오는 12월 개통되면 남양주 별내지구나 퇴계원 지역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퇴계원 어울림은 이 지역에서 6년 만에 신규로 분양되는 단지다. 84~129㎡형(이하 전용면적 기준) 578가구 규모다. 별내지구와 인접해 있는 데다 경춘선과 서울외곽순환도로 퇴계원 IC를 통해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또 평내 리가는 전체 704가구 규모로 아직 주택형은 미정 상태다. 경춘선 평내호평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롯데마트와 GS백화점·한양대 구리병원 등 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이어 우미건설도 이달초 남양주 별내지구 A18블록에서 22층 5개동(101·117㎡형)을 분양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으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100만원선이다. 경춘선 별내역 이용이 가능하다.

 

■ 연말 개통 인천공항고속철도 수혜지역은= 오는 12월 인천공항~서울역을 잇는 총 연장 61㎞구간의 인천공항고속철도도 개통된다.

 

이 지역에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계양 센트레빌을 분양한다. 84~142㎡형(1천425가구)이며 인천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연내에 인천 영종지구 A-28블록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체 1천290가구 중 101~123㎡형으로 구성된다.

 

남양주 별내·인천 계양 등 교통호재 신축아파트 눈길

2억 급락 과천 재건축지역 “바닥쳤다” 지금이 매수적기

 

■ 과천 재건축 예정 아파트 “이보다 쌀 순 없다”= 과천 지역의 경우 정부종합청사 이전과 시장 하락이 맞물리면서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재건축 지연과 종합청사 이전으로 과천 공무원의 수요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가격이 꾸준하게 떨어졌다.

 

그러나 인근의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정부종합청사 이전이 과천 지역 아파트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현재의 낙폭은 지나치다는 평가다.

 

현재 과천지역에서 재건축이 가장 빠른 단지인 2단지의 경우 53㎡형이 6억2천만원선이다. 지난 2006년 최고점(8억1천500만원)과 비교할 때 2억원이나 하락한 셈이다. 지난 1월에만도 7억3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5월에는 7억5천만원까지 거래가 성사됐다. 2단지는 내년 상반기 조합이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6억2천만원 밑으로는 집주인들이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교통 환경이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변수일 것”이라며 “시장 하락기가 이어지면 보유자들은 오히려 물건을 거둬들이는 경향이 있는 만큼 추가 하락을 기다리기보다는 인기 지역의 급매물 단지 위주로 매수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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