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태광연립·부천 동진아파트 등 안전성 D·E등급 판정 ‘불안한 나날’
경기지역 125개에 달하는 건축물이 안전성 평가에서 사용제한이나 사용중지가 필요한 D~E등급을 받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도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으로 도내 아파트 및 공동주택, 빌딩 등의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최하위급인 D~E등급을 받은 건축물이 125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 1979년에 완공된 매탄동의 태광연립 5개 동을 비롯해 8개 건축물 및 시설물이 D등급을 받았으며, 안양시도 호계1동에 위치한 연면적 4만936㎡의 호계주공2차아파트 25개 동을 포함해 29개 건축물이 D등급으로 손상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천시 심곡본동의 동명연립, 광명시 철산4동의 서울연립, 평택시 객사리의 파크빌 옹벽, 군포시 대야동의 신안대야아파트, 의왕시 오전동의 삼신7차아파트 등 상당수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성남시 태평동의 중앙시장-가동과 부천시 원종동의 동진아파트, 양평군 옥천리의 옥천교 등 3개 건축물은 최하위 등급인 E등급으로 판정됐다.
이 중 지난 1980년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세워진 길이 60m, 너비 4m의 옥천교는 시설 노후화로 일정 중량 이상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등 보강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아파트나 연립의 경우 대부분 재건축 예정인 단지로 D등급은 월 1회, E등급은 월 2회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건축물이 붕괴되거나 도민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오는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보수·보강, 철거조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전성 평가는 콘크리트의 균열 및 박리, 철근부식 상태, 지반 안정성, 건축물의 변형정도의 객관적·종합적인 기준에 의해 A등급에서 E등급까지로 분류된다. 이중 D등급 손상이 심해 파괴 잠재성 높은 수준(사용제한 필요), E등급은 심각한 손상으로 즉시 사용중지(보강 개축 필요)해야 하는 수준이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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