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해 꾸준히 참가할터

■  여자 10 ㎞ 우승 김은정씨

“마음의 여유를 갖고 뛰려했는데, 10㎞ 코스에서  뜻밖에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쁩니다.”

10일 열린 제10회 안산단원환경 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에서 36분29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은정씨(42·안산마라톤클럽)는 올해로 마라톤 경력이 13년째인 베테랑.

중·고교 시절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했다가 트랙을 떠났던 김씨는 운동을 그만둔 후 한번 걸린 감기가 2년 동안 낫지 않을 정도로 잔병치레를 자주해 31살 때부터 다시 마라톤을 시작했다. 이후 평일 10㎞, 주말 20㎞씩 달리며 기량을 갈고 닦은 그 녀는 1998년 처녀 출전한 도지사기마라톤대회 여자부 5㎞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03년 춘천마라톤 풀코스 우승부터 크고 작은 마라톤대회에서 입상해 트로피 개수를 미처 다 헤아리지 못할 정도의 실력자다.

지난 2003년 울산시청 팀에 스카웃 돼 4년 동안 선수생활을 하기도 했던 김씨는 가사와 직장일을 하느라 시간이 여의치 않아 매일 새벽 5시에 기상, 40~50분 가량 조깅을 하는 것으로 몸을 풀고 훈련을 대신한다.

김씨는 “최근엔 실력있는 사람들이 많아 예전처럼 연달아 우승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제는 기록이나 대회 입상보다는 즐기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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