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싸움’ 이겨 큰 의미

■  남자 5 ㎞ 우승 이순관씨

“갑자기 위에 이상이 생겨 걱정했는데 다시 1위 자리에 서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10일 열린 제10회 안산단원 환경하프마라톤 대회 남자 5㎞에서 14분18초로 우승을 차지한 이순관씨(39·아이아클럽)

중학교 시절부터 교내 달리기 대회에서 항상 우승을 독차지했던 이씨는 지난 2000년 회사에 마라톤동호회가 생기면서 서울중앙마라톤 대회 출전을 계기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이후 거듭된 훈련으로 지난 2002년 3월 서브-3를 달성했다.

평소 산행을 좋아했던 이씨는 10년 전 무릎관절에 이상이 생겨 운동을 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적이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갑작스런 위염으로 내시경 검사를 했을 정도로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자신을 이겨야겠다’는 집념 하나로 열심히 달렸다고.

지난달 5일 인천건강마라톤 20㎞ 우승, 26일 원주-횡성마라톤 풀코스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1위를 했던 이씨에게 이번 대회 우승이 무엇보다 의미있고 값지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코스를 달리다 보면 일상생활의 걱정과 스트레스는 한 순간에 사라지게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연습을 거쳐 오는 11월 서울중앙마라톤과 12월 후쿠오카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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