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北 6자회담 통해 핵포기 가능성 아주 희박”

김문수 경기지사가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지사는 12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나는 기본적으로 북이 쉽게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6자 회담을 통해 핵을 포기하는 등 대화를 통한 핵 포기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인도적 대북 쌀 지원과 관련한 질문 중에 나왔다.

 

그는 “북한 주민도 우리 국민”이라며 “인도적 지원은 당연하며, 수해를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에게 우리가 남아도는 쌀을 도와주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간단체를 통해 통일부에 대북 쌀 지원 승인을 요청하는 등 그동안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 지원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김 지사는 북한의 3대 세습을 반대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청와대 등을 향한 ‘소신 발언’과 관련, “정치인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라고 언급해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 이같은 발언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 지사는 최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민주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김 지사의 이른바 대선가도가 불리해졌다는 일부의 분석에 대해 “민선 5기 도지사에 취임한 지 100일 밖에 되지 않았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한 사람도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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