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40대 여성이 귀부인 행세를 하며 이웃들로부터 수십억원을 빌린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수원시 장안구 김모씨(50) 등 11명은 이웃주민 박모씨(47·여)가 6천만~7억원씩을 빌린 뒤 지난 8월말 도주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수차례에 걸쳐서 22억여원을 박씨에게 빌려주었으나 갑자기 연락이 닿지 않아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박씨가 재산이 많다고 자랑하며 이웃들에게 접근한데다 가명을 사용하면서 주민번호를 도용한 사실을 확인,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박씨와 동거하며 사기행각을 도왔다는 김모씨(63)에 대해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및 출국금지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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