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왕좌’ SK 와이번스, 내달 대만·일본시리즈 우승팀과 격돌
201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4전전승으로 통산 3번째 챔피언에 등극한 SK 와이번스가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인 ‘아시아무대 정복’에 나선다.
지난 19일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대2 승리를 거두고 역대 6번째로 ‘스트레이트 4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는 내달 4~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대만시리즈 우승팀과 맞붙고, 13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2010 한·일클럽 챔피언십’을 펼친다.
SK는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격으로 지난 2007년과 2008년 연속 한·일·대만이 참가하는 아시아시리즈에서 2007년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에는 대만의 퉁이 라이온스에 져 예선 탈락했었다.
따라서 SK는 비록 2008년을 끝으로 아시아시리즈가 사라졌지만, 이번 대만·일본시리즈 챔피언과 차례로 격돌하게 돼 두 팀을 모두 꺾으면 실질적인 아시아 챔피언에 처음으로 오를 수 있어 욕심을 내고 있다.
김성근 SK 감독 역시 지난 두 차례의 아시아 정상 도전에서 실패한 뒤 “반드시 아시아 정복을 이루고 싶다”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의 고민은 V3 핵심 멤버인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송은범, 정대현 등 투수 3명과 포수 박경완, 2루수 정근우, 3루수 최정, 외야수 김강민 등 7명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돼 출전이 어렵게 됐다는 점이다.
다행히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이 두터운 SK는 투수 이승호, 정우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내야수 박정권 등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려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는 각오다.
김성근 감독은 이번 아시아 정복길에 야수의 경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짤 것으로 보여지며, 투수진은 한국시리즈 때처럼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불펜투수를 풀가동하는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의 꿈인 SK의 아시아무대 정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황선학·이민우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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