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나마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국빈 방한 중인 리카르도 알베르토 마르티넬리 베로칼 파나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인프라 분야 등 경제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국은 1962년 수교 이래 파나마 국가원수로는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으로 마르티넬리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양국관계 발전의 큰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파나마를 남미의 중요한 나라로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로 협력을 매우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멕시코와 브라질은 1억명 이상 인구를 가진 거대 국가로 대한민국과 파나마가 기업의 경쟁력과 품질을 향상해 나간다면 연대와 제휴 효과가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확장을 비롯해 지하철, 철도, 다목적댐 건설 등 현재 파나마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기반시설 확충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파나마의 광산 개발 사업과 관련, 광업법을 조속히 개정해 우리 기업을 포함해 외국 기업들이 파나마 광업 분야에 보다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B, 파나마 운하확장 등 우리기업 참여 적극 지원
마르티넬리, 북한 비핵화 진전위해 협조 등 약속
이 대통령은 파나마의 전자정부 구축을 계속 지원하는 동시에 지식공유사업(KSP)을 통해 한국의 개발 경험을 전수할 계획이며, 마르티넬리 대통령이 요청한 이동병원 차량도 제공하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노력에 대한 파나마의 지지와 협력에 고마움을 표했으며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앞으로도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파나마 방문 당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키로 한 합의도 재확인했으며 중미통합체제(SICA) 등을 통한 한국과 중미 국가들의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G20서울정상회의, 기후변화 등의 주요 국제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이중과세를 방지하는 협정에 공식 서명했으며 이와 별도로 부산항만공사와 파나마 해운청은 해상 교역량 증대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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