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 73대72 ‘진땀승’… 3연패 탈출 단독 5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던 부천 신세계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신세계는 2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1라운드 4차전 원정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폭발시킨 김나연(21점)과 김지윤(14점), 김계령(12점·12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양지희(20점)와 박혜진(16점)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73대72,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3경기 연속 패배에서 탈출한 신세계는 1승3패로 우리은행(3패)을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지난해 득점왕 김계령과 강지숙(이상 31·센터)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신세계는 앞선 3경기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플레이로 실망을 안겼지만, 이날 승리로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73대71로 근소한 리드를 지킨 경기종료 0.2초전 김지윤의 반칙으로 우리은행 박혜진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줬지만, 첫 번째 슛을 성공시킨 박혜진의 2번째 자유투가 림을 돌아나오며 1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신세계는 1쿼터에서 김나연이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실책을 11개나 범하면서 양지희의 골밑슛을 앞세운 우리은행과의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1쿼터를 20대17로 앞선 신세계는 2쿼터에서 김은혜와 박혜진이 3점슛을 성공시킨 우리은행에 35대36으로 1점차 역전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신세계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강한 압박수비로 우리은행의 공격을 차단했고, 양정옥의 3점슛을 시작으로 김지윤, 김계령의 득점이 불을 뿜어 11점차까지 앞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신세계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나연과 김지윤이 연거푸 3점슛을 터뜨려 7점차까지 앞섰지만 양지희 자유투와 김은혜 야투로 추격한 우리은행에 73대71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신세계는 종료 4초전 김지윤이 던진 공이 림을 외면했고, 종료 0.2초전 박혜진에게 자유투 기회를 내줘 동점위기에 몰렸으나 박혜진의 2구가 불발돼 힘겹게 승리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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