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녹색공간 넓힌다

주택수 3천가구 줄여 ‘그린도시’ 조성… 총 4만3천가구 공급

앞으로 조성되는 위례신도시는 당초 계획보다 3천여가구가 감소되면서 녹지율이 높아지는 ‘그린신도시’로 꾸며진다.

 

국토해양부는 26일 이러한 내용의 위례신도시(6.8㎢) 실시계획을 승인했으며,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군시설 이전 일정 등을 고려해 연내 중대형(85㎡초과) 분양주택 용지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성남(2.80㎢), 하남(1.42㎢) 일대 총 6.8㎢ 규모이며, 보금자리주택 2만2천가구 등을 포함해 총 4만2천947가구가 지어져 10만7천여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신도시 북쪽에 대규모 공원(28만㎡)이 조성돼 녹지율은 애초 24.9%에서 27.5%로 높아졌다.

 

이처럼 공원 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 주택 수는 당초 발표 때보다 3천가구가량 줄었으나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보금자리주택은 기존 계획을 유지한다.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지난 3월 사전예약한 2천939가구는 예정대로 내년 6월 본청약을 시행해 오는 2013년 12월부터 입주하고, 나머지 보금자리주택은 군시설 이전 시기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 695가구(일반형 483가구, 블록형 212가구), 아파트 3만8천90가구(60㎡이하 1만2천가구, 60~85㎡ 1만1천761가구, 85㎡ 초과 1만4천329가구), 주상복합(85㎡ 초과) 4천162가구이다.

 

이어 위례신도시는 청량산과 북쪽 공원, 장지천·창곡천 공원을 연결해 친환경 보행로인 휴먼링(Human Ring)을 랜드마크로 구축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휴먼링은 산책·조깅을 위한 보행로 및 자전거 통행 전용 공간을 차도와 완전히 분리한 녹지 공간으로, 신도시 중심부의 공원~녹지~하천을 이어 4.4㎞ 길이로 조성된다.

 

특히 휴먼링은 위례신도시 어디서든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고 남한산성 등 한국의 미가 깃든 역사적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게다가 신도시 중심부에 1~2층은 쇼핑·문화·여가 공간, 상층부는 주거 공간인 트랜짓몰(Transit Mall)이 조성돼 지하철 복정역과 마천역을 연결하는 친환경신 교통 수단인 트램(Tram) 등이 지나간다.

 

LH 관계자는 “위례신도시는 당초보다 가구수 줄이는 대신 녹지율을 높여 보다 쾌적한 도시모델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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