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 개정후 처음… 내년도 예산안 입장 전달에 치중할 듯
김문수 경기지사가 다음달 3일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비공개부분 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 최고·중진연석회의에는 수도권 광역단체장을 부르기로 했고, 그 다음 주에는 비수도권 광역단체장을 불러 예산 등 국정 전반에 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와 오 시장의 당 회의 참석은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당 소속 시·도지사가 당 주요회의에 출석해 발언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여권내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 지사 등의 당 주요회의 참석은 차기 주자군들에게 보폭을 넓힐 기회를 준다는 안상수 대표(의왕·과천)의 방침에서 시작됐다.
안 대표는 잠재적 대권 주자간 무한경쟁을 유도해 이를 통해 최적의 후보를 선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으며, 이같은 의도에 친박(친 박근혜)측이 다소 신경을 곤두세워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었다.
김 지사 등은 이같은 친박측의 입장을 고려, 3일 첫 회의 참석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도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치중하며 자극을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2012년부터 적용되는 소득·법인세 최고세율 인하안을 철회하는 방안(고소득층 감세 철회안)을 검토키로 했다.
배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 철회에 대해 당에서 검토하기를 정두언 최고위원이 재차 요구했고, 당에서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정책위에서 감세철회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