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 직장어린이집 보육환경 열악”

앞마당이 주차장 교통사고 등 위험 커 “이전해야”

인천 남구청 직장어린이집이 접근성이 떨어진데다 여러 시설들과 한 건물에 상주, 보육환경도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구에 따르면 숭의동 129의34 1층에 자리잡은 구청 직장어린이집은 한국부인회 인천지부가 위탁 운영 중으로 100평 규모 시설에서 1∼4세 47명이 4개 반으로 나눠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건물에는 어린이집 이외에도 치매 어르신을 위한 ‘남구돌봄의 집’과 남구시설관리공단 등이 2~3층에 입주해 있다. 이 때문에 유아들의 보육환경이 열악하다.

 

특히 앞마당이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큰데다 자동차 소음 및 배기가스 등 유해환경에도 노출돼 있다.

 

어린이집이 있는 통로를 가로 질러 2~3층으로 통행하는 발길들도 잦은데다 입구는 흡연자들로 북적거린다.

 

사정은 이런데도 구는 영유아보육법의 설치기준에 부합되는 공간이 없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영훈 구의원은 지난 26일 구정질의를 통해 “아이들에겐 창의적 사고의 감성적 공간이어야 할 어린이집이 낡은데다 곳곳에 보육환경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많다”며 “접근성이 좋고 아동들의 정서적 발달에 효과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장소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우섭 구청장은 “구청사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 용역이 끝나고 여유공간이 확보되면 직장어린이집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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