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유소 멋대로 ‘선포인트 결제’

고객 “일부 직영주유소, 동의없이 결제 불쾌” 포인트 부족땐 현금 할부 수수료 부담 불만도

SK네트웍스㈜의 일부 직영주유소가 고객의 동의없이 신용카드 대신 카드사의 선포인트로 결제하는 등 제멋대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주유원이 임의로 입력한 ‘세이브 SK주유 프로그램’은 선포인트를 할부 형태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 포인트 결제 대금이 부족할 경우 이용 고객들은 현금으로 할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SK네트웍스 등에 따르면 SK에너지와 현대카드가 제휴해 실시하고 있는 ‘세이브 SK주유 프로그램’은 SK주유소에서 주유금액을 선포인트로 결제한 후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분할 상환하는 서비스다.

 

현대카드 소지자가 SK네트웍스 주유소에서 신청을 동의할 경우 이용 가능한 주유금액은 1회에 5만원(5개월), 7만원(7개월), 10만원(10개월)이며 매월 1만200원(포인트)씩 상환하면 된다.

 

그러나 A씨는 지난 5월 수원의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에서 5만원을 주유하고 현대카드로 일시불로 결제한 줄 알았으나 주유원이동의를 구하지 않고 ‘세이브 SK주유 프로그램’을 적용, 매달 포인트에서 1만200원씩 4회에 걸쳐 모두 4만800원이 상환됐다.

 

또 지난 8월 수원의 또다른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도 A씨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5만원의 금액을 선포인트로 결제했다.

 

주유대금을 일시불로 결제한 것으로 알고 있던 A씨는 카드 사용내역에서 주유대금이 할부로 상환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현대카드에 확인하면서 뒤늦게 확인됐다.

 

이는 SK주유소 고객이 현대카드사의 포인트 결제를 원할 경우 약정을 맺도록 돼 있지만 주유원들이 ‘세이브 SK주유 프로그램’실적을 높이기 위해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는 것.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용인과 수원 등 경기지역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일부 주유소에서 고객 동의없이 서비스가 제공됐다”며 “실적에 대한 부담과 함께 주유원들에 대한 교육이 부족해 이같은 일이 발생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