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모처럼 ‘활기’

전셋값 상승 남양주·용인 등 청약경쟁률↑ 미분양 해소도 늘어

전셋값 상승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에서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미분양도 속속 팔리면서 부동산시장이 다소 활기를 찾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청약 접수를 마감한 우미건설의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은 전용면적 101~117㎡ 총 396가구 모집에 495명이 접수해 평균 1.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101㎡는 총 65가구 모집에 124명이 몰려 1.9대 1을 보이면서 소형 아파트 중심에서 중형까지도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또 올해 초 분양을 실시한 LIG건설의 용인구성 리가(총 533가구)도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물량이 추석 이후 하루에 많게는 10여가구씩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모델하우스에도 내방객들이 몰리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 금호건설의 신(新)별내 퇴계원 어울림의 경우 지난 15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이후 주말동안 8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밖에 한달에 10가구도 팔리지 않던 안양 석수동 하늘채 아파트 130㎡(40평형)대가 지난 한달간 20가구 넘게 팔렸으며, 용인 송전리 일대 미분양 아파트도 빠른 속도로 주인을 찾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부동산시장 관계자들은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추고, 계약조건을 변경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용인 구성 리가의 한 시행사 관계자는 “추석 이후 전셋값이 오르면서 신규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하루에 많게는 12건의 계약이 성사된 적도 있다”며 “전용면적 85㎡는 현재 90% 정도 팔렸고, 층이 괜찮은 127㎡도 계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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