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가족봉사단, 율목동 외벽 벽화 봉사
인천 중구지역 가족봉사단이 낡은 벽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활력을 불어 넣었다.
최근 중구지역 가족봉사단인 무궁화봉사단과 다문화가족 등 주민 50여명은 율목동 태경빌라 외벽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워 넣는 ‘그린(Green) 벽화 그리기’ 봉사로 이웃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이들은 풍성하게 열린 밤송이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 넣어 밤나무에서 유래된 율목동의 의미를 담은 벽화를 완성했다.
봉사단은 벽화그리기 첫날 우선 벽에 붙어 있는 광고지나 이물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밑그림을 그린 뒤 배경에 색을 칠했다. 둘째날은 스케치를 완성하고 채색을 모두 마친 뒤 오랫 동안 벽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코팅작업까지 마쳤다.
이들은 긴 시간 동안 서서 작업하면서도 불평·불만 없이 예쁘고 좋은 벽화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고 꼼꼼하게 그림을 그렸다.
무궁화봉사단 문미령씨(49·여)는 “이곳을 통행하는 모든 시민들이 벽화를 보고 한번 웃고 즐거운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무척 기쁠 것 같다”며 “그림처럼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동네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봉사단 왕윤령씨(49·여)는 “그림의 테두리를 그려넣을 때는 혹시나 비뚤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실수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내가 살고 있는 동네와 이웃 등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탰다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임인순 소장은 “주민들이 벽화그리기에 동참하면서 지역사랑과 이웃사랑 등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지역과 어울리고 이웃들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벽화그리기 봉사를 정기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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