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도·서울시 잠정 합의… ‘광역인프라 기획단’ 등 출범
인천시와 경기도·서울시와 공동으로 논의 중인 인천지하철 2호선 광명역 연장과 서울지하철 7호선 영종 연장 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3개 시·도는 2일 오후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제4차 수도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광역인프라 기획단’과 ‘경제규제 혁파 공동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모두 18가지 공동 협력과제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이들 3개 시·도는 총 사업비 8천856억원을 투입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인천대공원~시흥 은계~KTX광명역 구간 12㎞ 연장하고, 서울지하철 4~7호선도 각각 남양주 진접(17.4㎞)과 하남 하산곡동(10.8㎞), 남양주 도농(6㎞), 양주·포천(33.1㎞) 등까지 연장하기로 실무 협의를 마쳤다.
특히 서울지하철 7호선의 경우 민자사업(사업비 1조5천860억원)으로 석남~청라~제3연륙교-영종 구간까지 12.2㎞를 연장하고 영종 자기부상열차와 환승체계를 구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수도권 내 공동관광상품 개발 및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할 수도권 관광협의회 구성도 가시화된다.
이와 함께 과밀억제권역 재조정을 비롯해 수도권 대학규제 완화, 수도권에 대한 차별적 재정·조세정책 폐지, 외투지역 내 외국인 학교·병원 설립 지원, 낙후된 강화·옹진 등 7개 시·군 수도권 범위 제외 등 각종 규제 개선에도 뜻을 모았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 내 골프·수영·승마·사격·요트 등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건설은 인천시와 서울시가 매립기간 연장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구축사업도 3개 시·도간 노선에 대해 입장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를 강남순환선과 연결하는 계획도 기존 노선과 겹쳐 경기도가 반대하고 있고, 수도권 일자리 공동정보망 구축은 인천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광역기획단과 경제규제위원회 등을 통해 3개 시·도 합의점을 찾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겠다”며 “수도권이 동북아의 핵심 비즈니스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제도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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