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기간 교통대책 ‘역부족’

서울행 버스 325개 노선 확대 운행… 200대 증편 도민들 “버스 증편만으론 출·퇴근 불편 해소 못해”

경기도가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도민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마련한 대중교통 대책이 불편 해소에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국토해양부와 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11·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됨에 따라 주변 교통혼잡 방지를 위해 서울시내 자동차 2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을 ‘승용차 없는 주간’으로 정하는 한편,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의 승용차 2부제 시행으로 겪게 될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시내버스 325개 노선을 확대 운행키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해당 노선의 예비차량 약 200대를 추가해 운행횟수를 늘려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10시, 오후 6~9시에 배차 간격을 3~25분에서 2.5~23분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수도권 9개 노선의 서울과 경기도를 연결하는 9개 노선에 임시열차 30대가 증편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도민들은 서울 출입 시내버스의 증편이 출·퇴근시 대중교통 불편 해소에 도움을 줄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 유출·입 시내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이 거주지와 멀리 떨어진 경우 대중교통 환승이 불가피해 일반 시내버스 증편 등 해결책 없이는 이용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 주요거점에 무료 주차장 등을 지정해 서울 진입전에 차를 두고 갈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오산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27)는 “G20이 열리는 아침·저녁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여러모로 불편할 것”이라며 “아침에 출근하려면 서울행 버스가 다니는 노선까지 일반 시내버스로 30분은 가야 하는데 서울행 버스·지하철의 운행대수만 늘린다고 출·퇴근 어려움이 해소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대중교통 어려움을 100% 해소하기는 어렵겠지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중요한 국가적 행사기간인 만큼 도민들의 승용차 이용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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