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 미분양 딜레마?

사전예약 앞두고 주변시세와 차이 없어… 성남 고등·광명 시흥 제외도 악재

반값 아파트로 눈길을 끌었던 보금자리주택이 부동산 장기 침체의 여파로 인기가 주춤한 가운데 이번주 사전예약을 앞두고 있는 3차 보금자리주택 또한 미분양 딜레마에 빠져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이 주변가격과 비교할 때 경쟁력이 떨어져 미분양 물량만 양상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오는 11일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입주자모집공고를 낼 예정으로 하남 감일·인천 구월·서울 항동 3곳에 대해 5천여가구를 공급한다.

 

이는 당초 1만9천여가구의 30% 수준으로 분당급 보금자리지구로 각광 받았던 광명 시흥과 성남 고등지구가 사전예약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3차 보금자리주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최근 주택가격 하락에 따라 주변과 가격대가 비슷해져 50~80%에 공급한다던 집값 장점이 사라진데 있다.

 

업계에서는 3차 보금자리주택 3개 지구의 분양가가 3.3㎡당 800만~1천만원대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민은행 시세(10월29일 기준)에 따르면 현재 3.3㎡당 평균매매가는 하남시 1천41만원, 인천 남동구 구월동 832만원, 서울 항동 1천103만원이다.

 

이는 올 들어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주변 아파트 가격이 지난 5월 지구 지정 때보다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3차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인기지역이었던 성남 고등과 광명 시흥지구가 빠진 것도 사전예약의 악재로 꼽힌다. 이들 두 지역이 빠지면서 총 사전예약 물량도 당초 계획의 30%(5천가구 미만) 수준으로 축소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분양가를 현재 주변시세에 맞춰 최대한 낮추지 않는 한 보금자리는 미분양을 양산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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