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인터넷망 ‘진흙탕 싸움’ 고소까지…

LG U+ “KT, 속도 떨어진다며 거짓 마케팅” 주장

<속보>경기도교육청이 공공정보통신서비스(NIS) 2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리·감독을 허술하게 해 통신사업자들이 진흙탕 경쟁(본보 9일자 7면)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사업자 중 한곳인 LG U+가 KT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9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LG U+는 지난달 29일 KT 수원법인지사 담당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수원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LG U+측은 고소장에서 “KT측 영업담당자들이 NIS네트워크에 대한 영업을 벌이면서 LG U+의 통신망은 학교들끼리 망을 연계하는 방식이라 속도가 떨어지고 악성코드에 취약하다며 거짓마케팅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또 LG U+측은 “지난달 28일 KT측이 수원 영생고등학교와 오산 모 고교를 방문, LG U+의 통신망이 KT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 10여장을 배포하는 등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업무를 방해했다”고 강조했다.

 

LG U+ 관계자는 “KT측이 허위영업을 벌여 시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법적 조치에 나섰다”면서 “허위사실이 담긴 마케팅 문서가 퍼지고 있어 추가 고소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경기남부법인사업단 관계자는 “LG U+초고속인터넷 망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를 바탕으로 마케팅 자료를 작성한 것이며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않았다”며 “충분한 설명을 통해 고소를 취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일선 학교에 ▲통신사업자의 학교 방문 판촉행위 금지 ▲수주를 대가로 한 일체의 기부행위 엄중문책 ▲학교선정위원회 구성을 통한 사업자 선정 등의 내용을 담은 유의사항 공문을 시달했다.  박수철·박민수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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