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기술 인력을 모셔라” 안간힘

대기업 비해 급여 등 열악 근무기피… 전자·전기업체 등 1년내내 구인난

도내 중소기업들이 기술 전문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기술 전문인력들이 대기업에 비해 급여, 복지 등 처우가 열악할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 근무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도내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기술력을 보유한 도내 중소기업들이 전문 기술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자 전기, 소프트 웨어 분야 중소기업들의 전문기술 인력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 성남 분당의 소프트 웨어 개발업체 J사는 최근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경력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나 마땅한 인력을 뽑지 못했다.

 

모바일 플랫폼 개발 분야 전문인력이 워낙 적은데다 J사와 같은 중소기업에 근무하겠다는 전문 인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의 환경측정장비 생산업체 A사도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수질 오염 분야 전문가를 찾고 있지만 현재까지 전문가를 찾지 못해 신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사는 채용공고를 보고 몇몇 구직자가 찾아오긴 했지만 A사가 원하는 수준에 미달되거나 면접시 급여 수준을 듣고 입사를 포기하기 일쑤여서 인력난이 장기화됐다.

 

A사 관계자는 “기술을 갖춘 전문인력을 채용하기를 희망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결국 급여 문제가 걸려 채용에 실패하고 있다”며 “회사 사정상 직원 월급 등 처우를 넉넉하게 해 줄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비해 직원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중기청 등 공공기관에서 자문이나 장비 지원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 기업들의 산업기술 인력 부족인원은 3만3천4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만2천500여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산업기술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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