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한국의 맛과 멋’ 알린다

퍼스트 레이디들 위한 한식·한복패션쇼 등 준비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각국 정상의 부인들도 한국문화 체험과 개별일정 등으로 정상들 못지않게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류 전도사’로 나서 분주한 모습이다. 1박2일간 서울에서 체류하는 각국 ‘퍼스트 레이디’를 상대로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

 

‘세계의 퍼스트 레이디’들은 11일 낮 입국한 후진타오 주석의 부인 류융칭 여사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니 헤라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마르가리타 사발라 고메스 델 캄포 멕시코 대통령 부인, 글로리아 봉기 은게마 남아공 대통령 약혼녀, 에미네 에르도안 터키 총리 부인, 구르샤란 카우르 인도 총리 부인, 로린 하퍼 캐나다 총리 부인, 허징 싱가포르 총리 부인 등이다.

 

김윤옥 여사는 퍼스트레이디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배우자 외교’를 펼치기 위해 모든 일정을 세심하게 준비했다. 김 여사는 11일 리셉션과 만찬, 12일 오찬 메뉴를 직접 꼼꼼하게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는 만찬에서는 양식 풀코스로 한우 스테이크와 생선요리가 제공됐다. 12일 오찬에서는 너비아니를 메인 요리로 콩나물국과 밥·김치 등이 나오는 전통 한식 코스 요리를 준비했다.

 

12일에는 한국의 멋을 감상할 수 있는 한복 패션쇼와 전통 가옥·가구 관람이 예정됐다. 이날 오전 퍼스트 레이디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 후원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을 체험한 후 한복 패션쇼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정상급 한복 디자이너인 이영희씨와 김영석씨가 특별 제작한 한복을 선보인다. 창덕궁 연경당에서 펼쳐지는 한복 패션쇼는 김 여사가 제안한 아이디어다.

 

이후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통가옥과 2천여점의 전통 목가구 등을 관람한 뒤 전통 한식코스로 준비된 오찬을 함께 한다.

 

오찬이 끝나는 오후 1시30분부터는 취향에 따라 개별 쇼핑이나 관광에 나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시간을 이용해 하퍼 캐나다 총리 부인은 퓨전 타악 공연인 ‘난타’를 관람하고 반롬푀이 EU 상임의장 부인은 비무장지대를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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