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주상복합 특혜의혹도 증폭

김영복 시의원 “부지 용도변경 개발이익 1조 달해”

<속보>고양시 백석동 옛 출판단지 부지 내 주상복합 건립계획이 인근 소각장으로 인해 환경피해 논란(본보 10·11일자 8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사업부지의 용도변경으로 인한 개발이익이 1조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특혜 의혹마저 일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요진개발㈜는 지난 1998년 도서물류단지(출판단지)였던 일산동구 백석동 1237 일대 11만1천여㎡ 부지를 3.3㎡ 당 195만원에 매입했다.

 

이를 최근 10년간 평균 물가상승률 3.1%(통계청 자료)를 11년간 소급 적용할 경우 3.3㎡ 당 270만원에 매입한 셈이며 전체 부지의 토지원가는 907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개발이익에 대해 요진 측은 지난 2006년 감정가인 3.3㎡당 992만원을 근거로 현재 전체 부지가격은 3천331억원이며 이중 시 기부체납 부지 1천347억원 등을 뺄 경우 개발이익은 384억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일부 시의원과 시민단체는 요진이 주장하는 토지가격은 올해 초 주상복합용지로 용도변경되기 전인 4년전 감정액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김영복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2007년 LH가 고시한 인근 삼송지구 주상복합용지 토지공급 가격과 비교해 보면 요진의 수익은 1조원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삼송지구의 경우 용적률이 350% 기준으로 주거부분 가격은 3.3㎡ 당 2천413만원으로 요진 부지의 용적률이 이보다 높은 570%임을 감안하면 최소 3.3㎡ 당 3천929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요진이 소유한 현재 토지의 전체 가격은 8천630억원으로 토지매입비 907억원과 시에 기부체납하는 7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최소 차익이 7천억원을 넘는다.

 

특히 요진 부지는 일산 신도시 초입에 위치한 ‘노른자위’ 토지로, 국민임대단지인 삼송지구에 비해 통상 50% 정도 높게 토지가격이 형성되는 것을 감안할 때 토지의 용도변경으로 발생한 개발차익은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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