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체벌 대안 만들기 고심

웃음벌·사제동행 등산·꾸중도장 받기…

지난달 5일 학생인권 조례가 공포되고 교내 체벌이 금지되면서 경기도내 초·중·고에서 웃음벌, 사제동행 등산, 꾸중도장 받기, 경전 읽기, 학생 자치법정 등 다양한 체벌 대체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도교육청 ‘체벌 대체 교육안 개발 TF팀’에 따르면 도내 일선 초·중·고에서 취합한 체벌 대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6가지, 중학교 19가지, 고등학교 17가지 등 52가지다.

 

이중 ‘웃음벌’은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도록 심리적으로 유도하는 것으로 부천 원종고등학교 등에서 제안했다.

 

타임아웃제란 그릇된 행동을 하거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 때 아이의 행동을 잠시 중단시키고 다른 자극이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장소로 격리시키는 방식이다.

 

이 밖에 사제동행 등산, 일정시간 벽 바라보기와 교실 뒤에 서 있기, 사자성어나 시 외우기, 칭찬 스티커 발급, 명상하기, 도우미 역할 부여, 비전스쿨 프로그램 등도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현장에 적합한 체벌 대체 프로그램 표준안 마련을 위해 과제 수행, 지덕벌, 학생상담, 일시 격리, 학부모 소환, 가정지도, 학생자치법정, 법원통고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유선만 학생학부모지원과장은 “충분히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해 현장에 적합한 표준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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