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이면 공천, 찍히면 탈락 없어져야”

한나라 공천개혁특위, 수도권 공청회

한나라당 ‘국민지향’ 공천제도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나경원 최고위원)가 15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경기·인천·서울·강원지역 공청회에서 국민경선제에 대한 다양한 보완 의견이 제시됐다.

 

공천개혁특위가 제시한 방안은 상향식 공천원칙을 반영해 대의원 20%·일반당원 30%·국민 30%·여론조사 20%의 비율로 국민경선을 실시해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으로, 전략공천 비율을 전체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선거 3개월 전에는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면서 “선거 6개월 전에는 당 공심위가 구성돼야 하고, 현역에게 유리한 제도인만큼 당협위원장이 경선 6개월 전 물러나는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은 ‘(현재의) 국민경선제는 실패한 제도’라며 그 이유로 금권선거와 돈 선거 가능성, 역선택 가능성, 중앙당 역할의 제한 등을 꼽았다.

 

그는 대안으로 “국민경선을 하되 모든 정당이 같은 날에 실시하고, 중앙선관위에 위탁하는 방법으로 국가가 하면 문제가 많이 해소된다”면서 “중앙당에서 후보를 3배수 압축한 뒤 마지막으로 국민이 후보를 결정토록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함진규 원외 당협위원장(시흥갑)은 “경선은 후유증이 크다는 것이 단점”이라면서 “당에서 책임을 갖고 후보자를 평가해 공천하는게 옳으며 경선은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 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뽑는 공천제도로 가야 한다”면서 “누구 한 명한테 잘 보이면 공천 받고 누구 한 명한테 찍히면 공천을 못 받는 현상을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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