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내 첫 시판… 市, 브랜드화 추진 지역 대표산업 육성
인천시가 지역 명품 꽃게로 만든 통조림을 상품화하는 등 꽃게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황유진 가천의대 교수와 지역 기업인 삼강농수산 등과 함께 꽃게로 만든 통조림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꽃게는 그동안 꽃게찜이나 꽃게탕, 게장 등으로 식탁 위에 올랐지만 다른 수산물들보다 변색이나 부패가 빨라 2차 가공품이 어려워 수산가공업이 발달한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공 식품화된 사례가 없었다.
이번에 국내 최초로 개발된 꽃게 통조림은 실제 꽃게육을 활용해 꽃게의 맛과 향 등을 살렸으며 꽃게다미, 야채꽃게, 꽃게모듬 등 3종류로 상품화해 소비자 기호에 맞게 선택도 가능하다.
꽃게 통조림은 내년부터 각 백화점과 대형마트, 유통업체 등을 통해 유통돼 매출 20억원이 기대되고 있으며 1통(150g) 당 3천~4천500원 수준.
시는 전국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꽃게를 지역 대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말까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별도의 품질인증제도를 만들어 브랜드화, 명품화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꽃게 통조림 이외에도 꽃게라면 등을 개발, 상품화할 계획이다.
지역 축제의 하나로 꽃게 축제를 활성화하고 젊은이 취향을 맞춘 꽃게 튀김부터 중년층 이상 취향에 맞는 게장이나 꽃게찜 등을 판매하는 꽃게특화거리도 송도국제도시와 소래포구, 연안부두 어시장 등을 대상으로 물색하고 있다.
시는 꽃게연구개발센터, 꽃게물류센터, 꽃게가공단지 등을 통해 꽃게 생산량 증대부터 품질 관리와 가공 상품화를 지원할 클러스터사업단에 인하대, 인천발전연구원, 수산배양연구소, 수협, 옹진군, 냉동공장 등이 참여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이들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지역에서만 생산유발효과 1천15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20억원, 고용유발효과 812명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각종 연구와 위생기준에 맞춘 꽃게 통조림을 개발했으며, 꽃게 라면 등도 곧 상품화해 기존 1차 생산에 그치던 꽃게시장을 특화하겠다”며 “어민은 물론 시민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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