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초중고교 다시 짓는다

시교육청, 50억투입… 대강당·대피소 등 갖춰 통합 신축

인천시교육청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통합 학교인 연평 초·중·고교 건물을 새로 짓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최근 남부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학교 신축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축되는 학교는 초·중·고교생이 한 건물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사 1채를 새로 짓고 도서관과 대강당 등도 지을 예정이다. 유사시 안전을 위해 대피소도 만든다.

 

현재는 초등학교와 중·고교가 각각 별도의 교사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들 시설을 모두 건립하는데는 5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고 건립 규모와 일정 등 구체적 신축 계획(안)도 곧 마련할 방침이다.

 

학교가 신축되면 마을 주민들이 도서관이나 대강당 등을 함께 이용하게 할 방침이다.

 

한덕종 시교육청 행정관리국장은 “학교 건물이 건립된 지 오래돼 낡은데다 이번 북한의 포격으로 유리창이 깨지고 곳곳에 포탄 파편 자국이 있다”며 “학생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 학교를 새로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주일 동안 연평도 학생들을 인천 영어마을 1곳에 모아 교육하기로 했다.

 

초등 1∼2학년생들은 통학버스로 등·하교하도록 하고 초등 3년∼고교 3년 학년생들은 영어마을에서 희망할 경우 숙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후 교실 20여곳이 남아도는 영종도 운남학교에 임시 연평학교를 개설, 주민·학생들이 연평도로 돌아갈 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중·고교생 45명의 올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입학금 등도 면제해줄 예정이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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