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vs 류현진 ‘황금장갑’ 격돌

올 시즌 골든글러브 주인공 놓고 ‘괴물 투수’ 자존심 대결

국내 프로야구 마운드의 쌍벽인 김광현(SK)과 류현진(한화)이 올 시즌 최고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다승 1위인 김광현(17승)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9일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한 결과 방어율·탈삼진 1위인 류현진과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다툴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투수 부문에는 김광현, 류현진 외에도 승률 1위인 차우찬(삼성), 홀드 1위 정재훈(두산), 세이브 1위 손승락(넥센) 등이 후보로 올라있으나, 객관적인 성적에서 김광현과 류현진 중 1명이 골든글러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을 노리는 김광현은 17승(7패)으로 다승왕을 차지한데다 평균자책점(2.37)과 탈삼진(183개)에서 2위를 달렸다.

 

2006년 수상자인 류현진은 올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라는 괴력투를 펼쳐 타선의 도움만 있었다면 충분히 20승을 넘겼을 것이라는 점에서 후보로 손색이 없다.

 

다승 2위인 류현진(16승 4패)은 평균자책점(1.82)과 탈삼진(187개)에서 1위에 올랐다.

 

또 3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대호(롯데)는 올해 타격(타율 0.364), 홈런(44개), 타점(133개), 장타율(0.667) 등 프로야구 출범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타격 7관왕에 올라 개인 통산 세 번째 골든글러브가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골든글러브 수상자 후보 가운데는 두산이 2루수와 3루수를 제외한 6개 포지션에 7명의 후보를 배출해 가장 많으며, SK는 김광현과 박경완(포수), 박정권(1루수), 정근우(2루수), 최정(3루수), 김강민(외야수) 등 6명이 이름을 올려 LG와 함께 두산의 뒤를 이었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29일 오후 2시부터 12월8일 오후 5시까지 프로야구 기자단과 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 399명이 실시한 투표로 결정되며, 시상식은 12월1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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