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마을 등 운영 주먹구구식”

김포시의회, 농기센터 행감… 예산낭비 등 질타

김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마지막날인 29일 농업기술센터에 대한 감사에서 농촌체험마을과 금쌀 포장재, 엘리트농업대학 등 농업정책에 대한 의원들의 호된 질타가 쏟아졌다.

 

유영근 의원은 지난 2008년, 2009년 2년 동안에 걸쳐 조성한 용강리의 농촌체험마을과 전통술 체험장은 운영되지도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농촌체험테마마을은 2억4천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했으나 농수로에서 보트를 타는데 필요한 각종 장비가 있으나 마치 버려놓은 것처럼 아무렇게나 방치돼있다”며 “보트를 탈 수 있도록 해놓고 안전요원도 없고 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전통술 체험장과 관련해 “전통주를 만드는데 어떻게 개량누룩을 사용할 수 있느냐. 전통주를 만들어놓고 진열된 제품을 어찌 한 점도 볼 수 없느냐”며 “시는 당초 이 사업을 추진할 때 용강리의 특수성을 부각, 관광상품화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겠다고 했는데 실제 소득이 있었느냐”고 추궁했다.

 

김포금쌀의 포장재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조윤숙 의원은 김포금쌀을 담는 포장재가 11가지나 되는데 ‘김포금쌀’이라는 문구는 다 들어있는데 디자인은 비슷한게 하나도 없다”며 “우리 시민들조차 혼란스러워 하는데 브랜드로서 대외적으로 무슨 효력이 있겠느냐”고 지적한 뒤 포장재는 상표등록에 따라 하나로 하고 품질만 표시하자는 대안을 내놓았다.

 

엘리트농업대학 운영에 대해 질의에 나선 조승현 의원은 “농업대학의 똑같은 학과와 시간인데 강사료가 연도에 따라 다르다”며 “이는 학과를 주먹구구식으로 편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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