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꽃과 나무, 어디든 치료하러 갑니다”

수원 ㈜가든포유

 

 

생활환경이 자연친화적으로 변모하면서 실내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아파트 배란다나 실내에 꾸며 놓은 정원에 대한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수원에 소재한 ㈜가든포유(대표 방성원)는 기업과 개별 가정에 비치한 식물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식물을 일단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후관리를 통해 식물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미 삼성에버랜드나 SK텔레콤, 대한생명, AK플라자 등의 조경을 관리하고 있고, 회원으로 가입한 가정에 대해선 주기적으로 식물 관리요령 등을 컨설팅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화분 렌탈을 비롯해 실내외 조경, 꽃박람회, 이벤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게다가 식물을 이용한 원예치료실 설치와 교육체험 프로그램까지 다각도로 확대시키고 있다.

 

방 대표는 “유럽처럼 생활 수준이 높아질수록 화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제는 식물을 팔고 나서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서비스가 중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 확장에는 올해 설립한 부설연구소가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초등학교 교실에 식물을 조성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성장기인 학생들의 두뇌 개발에 영향을 미치거나 먼지와 같이 해로운 물질을 억제하는 식물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또 식물에 관심이 적은 20~30대를 위해 식물을 이용한 캐릭터 상품 등을 개발하고, LED와 실내조경을 접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어 5년 후에는 가칭 ‘테마파크 결합형 농수산개발상품유통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농수산물 직거래 유통센터와 체험장, 주말농장이 들어서고, 참여학습형 콘텐츠를 통해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게 조성한다.

 

특히 자연 소재로 만든 디자인을 연구하는 기능도 병행하며, 공기정화나 온도조절, 습도조절 등이 가능한 기능성 실내식물을 특화시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활원예와 누르미(압화) 등의 체험과 프로그램도 접목시켜 입체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방 대표는 “화훼 자체만으로는 시장에 한계가 있지만 이를 활용한 제품과 체험형 프로그램들이 접목된다면 도시 속 삶의 패턴이 쾌적하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든포유는 NHN 본사 신사옥 환경 개선사업을 비롯해 농진청 생활원예 디자인 개발 및 상품화 사업, 가든포유 테마가든·유통분야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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