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꿈의 날개’ 답니다

道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보조기구는 세상과의 소통을 가능케 한 연결고리이자 새 삶을 살게 해준 씨앗이었습니다”

 

2일 오후 3시께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가 장애인 보조기구의 보급확대를 위해 마련한 ‘날개달기 네트워크 출범식’이 열린 수원시 탑동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서는 보조기구를 지원받고 새 삶을 살게 된 장애인들의 모습이 방영되고 있었다. 센터를 통해 스탠더, 리프터 등을 지원받은 화면 속의 장애인들은 보조기구를 ‘손과 발’, ‘자유와 희망’, ‘산소’, ‘가능성을 열어주는 도약의 발판’ 등으로 표현하며 보조기구 확대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방영이 끝나자 보조기구를 지원받은 장애인 대표로 참석한 최익현씨가 무대에 등장했다. 알아듣기 힘든 목소리로 가까스로 자신을 소개한 최씨가 음성변환프로그램을 통해 자필로 작성한 글을 실행하자 최씨의 애틋한 사연이 여성의 목소리로 전환돼 참가자들에게 전달되기 시작했다. 최씨는 혼자 힘으로 전동휠체어에 오르지 못하고 의사소통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 아무런 희망 없이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센터를 통해 리프터와 음성변환프로그램을 지원받은 후부터 세상과 점차 소통하기 시작했으며 글로 다른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삶을 살겠다는 포부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장애인보조기구 보급 확대

 

‘날개달기 네트워크’ 출범

 

최씨의 애틋한 사연이 소개되자 80여명의 참가자들은 보조기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후 선천성 무안구증으로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유예은양(11)의 피아노 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오길승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장은 “보조기구의 지원이 절실한 장애인들이 무수히 많은 만큼 날개 달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는 삼성SDS, 현대자동차, S-오일 등의 기업과 연계, 360여명의 도내 중증장애인에게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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