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 배분 대립하다 야 단독구성… 한, 재의결 요구계획
고양시의회가 2011년 본예산 심의를 앞두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야당 단독으로 구성해 예산안 처리에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5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3일 제155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여·야간 예결위 위원 배분을 놓고 첨예하고 대립하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전원 본회의장에서 퇴장, 민주당 9명과 야3당 2명으로 예결위원을 구성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6일 오전 비난 성명서를 낸 뒤 의원 서명을 받아 예결위 구성 재의결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예결위 재구성이 거부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 야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를 막기로 해 의회의 파행운행이 예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예결위원 배분에서 12석 중 한나라당 6석, 민주당 5석, 야3당 1석을 요구해 왔지만 민주당은 의석 비율을 감안해 한나라당 5석, 민주당 5석, 야3당 2석을 주장해 갈등을 빚었다.
현재 시의회는 한나라당 13석, 민주당 13석, 야3당이 4석을 차지하고 있다.
한나라당 현정원 문화복지위원장은 “예결위 재구성 요구가 거부될 경우 본회의장 점거 등 물리력을 동원해 예산안 처리를 막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김필례 의장은 “한나라당이 배제됐다고 해서 예산안 심사가 소홀히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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