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협상 책임 美에 전가
김문수 경기지사는 7일 한미 FTA와 관련, 여야 합의로 빠르게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실국장 회의에서 “미국이 서명까지 한 협정을 재협상하자고 주장하고, 재협상이 됐는데 이것은 미국이 문제”라며 재협상 책임을 미국에 전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눈 앞의 작은 이익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은 미국에 70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면서, 미국은 한국에 7천대 밖에 못판다는 잘못된 사례까지 계산해 추가협상을 요구한 것은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에 손상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미국의 이런 태도가 유감이고 기분이 나쁘지만 FTA 안하면 우리가 더 손해고, 안 해도 대안이 없다”며 “국가 전체로는 득이 되므로 여야 합의로 조기 타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반미 운동세력에게는 이번 추가 협상이 찬스가 되겠지만 국익에는 손해이고, 야당도 냉정하게 국익을 계산한다면 이에 대해 무조건 반대할 일이 아니다”며 빠른 타결을 주장했다.
한편 김 지사는 경기북부지역 섬유 부분을 주의 깊게 보고 대책을 세우고, 축산은 유럽연합과의 FTA 타결까지 많은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제약부분도 다소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업계에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가 앞장서 지원하고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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