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니 정상회담 … “한국, 경제개발계획 주 파트너” 요청도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교통과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경제개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무기 공동생산 등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통상·투자 증진과 에너지·자원·인프라 분야 협력방안 등에 대해 합의했다.
양국은 방산 협력과 경제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가 이르면 내년 1월 대통령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경제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목표는 뚜렷하다. 지금 한국의 모습을 모범으로 삼고 있다”며 “한국이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계획의 주 파트너가 돼달라”고 요청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어 현재 200억달러 수준인 한국과의 무역규모를 임기 내에 40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탱크 등 육상무기를 비롯해 잠수함과 훈련기 등의 공동생산을 통해 국방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하고, 협력 확대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내년 초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중장기 경제개발 계획에 따른 인도네시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투자와 기술협력, 방산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경제성장 속도와 규모를 감안하면 짧은 시간내 500억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전략적 동반자로서 지역은 물론 국제무대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내년 인도네시아의 아세안(ASEAN)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한-아세안간 공조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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