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14일 최근 불거진 재산증식 의혹과 관련해서 취임 6개월 만에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이뤄질 군 장성급 인사가 대장급을 포함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황의돈 총장이 최근 언론에 거론된 재산형성 과정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오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황 총장이 육군 개혁을 선도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육군을 지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해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국방부 대변인이었던 지난 2002년 8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 소재 국방부 인근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방식으로 재산을 증식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로써 황 총장은 지난 6월 연합사 부사령관에서 육군참모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6개월만에 물러나는 단명 총장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현재 후임 육군참모총장에는 김상기 3군 사령관과 박정이 1군사령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김상기 사령관의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