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효율성 낮아 변화 모색해야” 3억원만 반영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부평풍물축제 예산이 절반 이상 삭감되는 등 위기에 직면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부평구와 풍물축제위원회 등에 따르면 부평구의회는 올해 6억1천700만원이었던 내년 풍물축제 관련 예산을 절반 이상 깎아 3억원만 반영했다.
구의회는 현재 부평대로를 막고 거리축제로 진행되는 풍물축제의 효율성이 낮은만큼 부평아트센터와 부평공원, 롯데백화점 부평점 등 새로운 장소에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부평 대로를 중심으로 개방형 거리축제로 이뤄지고 있는 풍물축제의 대폭적인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황기웅 구의원은 “기존 풍물축제는 불필요한 지출이 너무 많고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 각종 문제점들을 안고 있었다”며 “축제위원회가 단순히 돈으로 치루는 축제가 아니라 보다 나은 풍물축제로 나아갈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평풍물축제위원회는 15년 가까이 풍물축제 개최를 통해 쌓아온 문화적 인프라가 상당한만큼 섣부른 변화보다 발전적인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인정한 전국적인 축제의 관련 예산을 절반 이상 삭감하는 건 문화콘텐츠를 훼손시킬 우려가 높은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창호 부평풍물축제 기획단장은 “축제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논의는 구의회가 아닌 기획위원회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갑작스런 예산 삭감이 당혹스럽지만 우선 행정적인 대책을 세우고 내년 1월 열릴 축제위원회에서 발전방안을 짜보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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