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적 조형원리와 빛의 조응

그림 읽어주는 여자 -이성옥 作 ‘빛으로부터(From Light)

이성옥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빛’이다.

 

이는 감각적 사물의 현상보다는 순수한 관념에 작가의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원형과 사각형으로 대변되는 기하학적 형태의 변주 역시 작가의 주제가 표현된 결과다.

빛 그 자체는 순수 관념을 겨냥한 것이지만, 그 빛의 실체가 비추는 사물은 모호하다.

 

사실 빛은 감각적 현상이다. 하지만 빛의 비물질적인 속성으로 인해 오래 동안 빛은 신성한 존재를 밝혀주는 종교적 도상이나 나아가 순수 관념의 표상으로서 여겨져 온 것이다.

 

빛은 말하자면 감각적 현상이면서, 이와 동시에 순수 관념의 표상이기도 한 일종의 이중적 존재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중성’이 이 작가의 작업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일종의 아몬드 형 혹은 방추 형에 바탕을 둔 조형 작업에서 작가는 빛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듯한 현상을 형상화하고 있는데, 이는 빛을 파장이나 파동으로 나타난 물리적 현상과 동일시한 것으로 작가의 내면을 세심하게 비춘 스펙트럼이다.

<이성옥(lee, sung- ok>

 

성신여대 및 동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작가는 1984년부터 현재까지 10여 차례의 개인전 및 250여회의 단체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대한민국미술대전(조각), 강원미술대전(조각), 신사임당미술대전(조각), 경기도평화통일미술대전(조각), 서울시건설안전관리본부 북부노인병원(조형), 용인농업기술센터 상징조형물, 인천특구관문 상징조형물 등 수차례의 중대형 조각 및 조형물 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이사, 한국현대조형작가회, 성남조각회 회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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