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렬의 누드 - 사람은 사람에게 가장 관심이 있다

사회적인 장치에서 벗어난 누드는 본능적이며 자연적이다

사람만큼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강한 느낌을 주는 사진적 소재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생명체나 사물을 볼 때마다 사람을 볼 때 나는 그 사람의 아주 짧은 순간의 시선, 표정, 몸짓에도 예민하게 직접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게 된다.

 

사람은 사람에게 가장 관심이 있다. 누드는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좀 더 근원적이다. 사회적인 여러 장치에서 벗어난 누드는 더 본능적이며 자연적이다. 나에게 더 근원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같은 누드에 상징적인 사물을 첨가해 단순화되고 명확한 의미를 만들고자 했다. 단순한 신체의 일부로서의 몸,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여러 장기들이 모여 집합적 보조체로서의 몸이 아니라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온 상징과 개념들의 적극적인 전달자로서 몸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 사진들 속에서 몸은 그 자체가 주인공이다.(작가의 말中)

 

사진작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흥렬(Yoll Lee)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에서 광고사진을 전공했다.

이후 이태리 밀라노의 유럽 디자인대학 ‘Istituto Europeo di Design’을 졸업했으며 1998년 ‘이태리 밀라노 C'era una volta il nudo, e poi…’전, 1999년 서울 갤러리 메이서 ‘누드가 있었다. 그리고…’전, 2009년 ‘바람이 분다’ 등 다수의 개인전 및 그룹전을 통해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광고 사진가 에이전시 ‘포토그룹(PhotoGroup)’ 대표로 있다.

자료제공 정구찬 갤러리 /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63-1. 031-262-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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