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들 국가인권위·법조계 등 맹활약… 전국 명문고로 부상
인천 신명여고가 학력향상과 인재 배출을 통해 국내 굴지의 명문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천길재단 산하 가천경원학원이 지난 1973년 설립한 신명여고는 짧은 역사에도 여성교육의 전당으로 자리를 잡으며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
첫번째 경사는 올해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지역 고교 가운데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점이다.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포함해도 지역 고교 114곳 가운데 6위라는 우수한 성적이다.
더욱이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한명도 없었다.
교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1대 1 학생지도와 수준별 수업에 집중한 결과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두번째 경사는 졸업생들이 사회 각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모교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점이다.
지난달초 제3회 졸업생인 김영혜 변호사(51)가 차관급인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에 내정된 데 이어 지난달 26일 발표된 제52회 사법고시 합격자 명단에도 제22회 졸업생 어일공씨(32)와 제27회 졸업생 이인민씨(27) 등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사법고시에서 차석의 영예를 안은 이인민씨는 수석 입학생.
이씨는 재학시절 온화한 성품과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동문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거쳐 법조인의 길로 들어섰다.
어씨는 한양대 법대를 다녔다. 어씨는 재학 당시 주관이 뚜렷하고 사리가 분명하며 포용력이 강한 모범생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영혜 변호사는 고려대 법대를 나와 인천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세계여성법관회의부회장,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법무법인 오늘 대표변호사 등을 거쳤다.
사법고시 2명 합격으로 이 학교 출신 법조인은 김영혜 위원과 서울남부지법 이혜민 판사(제22회 졸업), 금융위원회 이재인 변호사(제21회 졸업) 등 5명으로 늘었다.
박주한 교장은 “박애, 봉사, 애국의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모든 교직원이 1대 1 학생지도에 힘쓴 결과”라며 “특히, 동문들이 사법고시 합격과 인권위 상임위원 발탁 등으로 학교의 명예를 빛내줘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내년 신년하례회에 사법고시 합격 졸업생 등 학교를 빛낸 동문들을 초청해 격려할 예정이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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