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연극배우로 변신

구청장 5명과 ‘어린 왕자’ 임금 연기 눈길

송영길 인천시장과 박우섭 남구청장, 배진교 남동구청장, 조택상 동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이 26일 오후 3시와 7시 2차례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 연극 ‘어린 왕자’에 배우로 출연, 눈길을 모았다.

 

송 시장은 임금 역할을 맡았고 박 남구청장은 주정뱅이와 뱀, 배 구청장은 사업가와 장사꾼, 조 구청장은 점등인, 고 구청장은 지리학자와 전철수, 홍 구청장은 여우 역할을 각각 맡았다.

 

이번 무대에는 아마추어인 이들 단체장들이 참여했지만 전문가인 MIR극단과 손인찬 배우(생텍쥐베리 역) 등이 전체 무대의 중심을 잡으면서 각 단체장들도 크게 손색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백보옥씨(46·여·인천시 연수구 연수동)는 “단체장들이 직접 연기하면서 리더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깨닫고 이를 업무에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구청장도 “진심을 담아 시민들에게 ‘어린 왕자’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구제역과 연평도 포격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관객들이 진지하게 지켜봐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후원했고 극단MIR이 주관했으며 공연 수익은 연평도 주민들과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으로 제공된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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